해당 날짜의 글로 바로가기

이전달◀ 오늘 ▶다음달

년 월 일

이야기마을 후원계좌

농협 777-12-025631
(예금주: 전대환)

일주일에 세 번 ― 2010.1.21 (Thu)

열심히 스포츠 경기를 보고 있는데, 아내가 말했습니다.

"여보, 내 소원 하나만 들어줘."

"싫어."

"들어보지도 않고 싫다고 그래?"

"그래도 싫어."

이렇게 대답했지만 아내는 말 걸기를 그칠 것 같지 않았습니다.

"알았어, 알았어. 경기 봐야 되니까 빨리 말해."

약간 뜸을 들이더니 아내가 말했습니다.

"일주일에 세 번만 나하고 배드민턴 치자, 당신 요즘 밤에 산책도 같이 안 나가고 당신 배 좀 봐. 그러니까 일주일에 딱 세 번만 같이 배드민턴 치자. 응?"

저는 계속 TV를 보며 단호하게 한 마디 했습니다.

"싫어."

그리고 몇 번 더 아내가 채근했던 것 같고…. 저는 그냥 TV만 보면서 건성으로 싫다는 말만 연발했습니다. 그랬더니 아내는 목소리 톤을 바꾸어 앙칼지게 한 마디를 하더군요.

"일주일에 배드민턴 세 번을 쳐주든가. 아니면 일주일에 딴 걸 세 번 해주든가. 결정해."

다른 거 세 번? 다른 거 세 번…?

전 TV에서 눈을 떼고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습니다.

"배드민턴 채 가져와."

▶이야기나라 (2008.08.28)◀

아내가 남편에게 "다른 거 세 번"을
요구했다면, 대개 짐작은 하시겠습니다만,
그 "다른 거 세 번"도, 하기에 따라서는
운동효과가 꽤 있다고 하기는 합디다.

이 남편의 나이가 몇 살인지는 모르지만
일주일에 "다른 거 세 번"을 하는 것보다는
그래도 일주일에 세 번 배드민턴 치는 것이
더 부담이 적다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 2010.1.21 (Thu) 생명샘 내용 보기
♣ 2010.1.21 (Thu) 옹달샘 내용 보기

생명샘

옹달샘

웃음샘

등록된 글 수 : 1677 개

( 16 / 112 )

번호	날짜	제목	조회수

1452	2010-01-25 (Mon)	임기응변(臨機應變)	6,599

1451	2010-01-22 (Fri)	연발 실수	6,567

1450	2010-01-21 (Thu)	일주일에 세 번	6,465

1449	2010-01-20 (Wed)	신호를 기다리며	6,282

1448	2010-01-19 (Tue)	기억력 개선	6,461

1447	2010-01-18 (Mon)	우리 나라 TV 드라마의 특징	6,604

1446	2010-01-15 (Fri)	쪽지	6,561

1445	2010-01-14 (Thu)	연극표 두 장	6,298

1444	2010-01-13 (Wed)	이색적인 마을 이름	6,447

1443	2010-01-12 (Tue)	박힌 돌과 굴러온 돌	6,441

1442	2010-01-11 (Mon)	해군과 해병대	6,539

1441	2010-01-08 (Fri)	폭력사태가 일어나는 이유	6,444

1440	2010-01-07 (Thu)	거꾸로 인생	6,502

1439	2010-01-06 (Wed)	남자의 이것을 세워주세요!	6,474

1438	2010-01-05 (Tue)	살 빼는 비결	6,508

[이전 10개][11][12][13][14][15][16][17][18][19][20][다음 10개]

저작권 ⓒ 이야기마을™, 1997~2014. 마을지기: 전대환. 모든 권리는 저작권자에게 있습니다.
이 사이트의 이름 *'이야기마을'은 특허청에 등록된 서비스표입니다(제41-0179291호).
온라인 오프라인 출판 분야에서 이 사이트 외에서는 '이야기마을'이란 이름을 사용하실 수 없습니다.
[사이트저작권]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