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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는 비결(2)
부자가 되는 비결(2)
1994-01-09 (Sun) 전대환 [2004-09-28 01:49]
전대환 천리안 작가방
부자가 되는 또 다른 비결이다.
옛날, 어느 마을에 두 농부가 있었다. 이 두 사람은 농사를 시작할 때는 비슷한 조건이었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땅도 고만고만하고, 식구도 비슷했다. 그리고 일하는 것도 열심히 했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한 사람은 부자가 되는가 하면, 다른 한 사람은 세월이 흐를수록 자꾸만 있던 재산마저 까먹어 들어가고 있는 형국이었다.
가난해지는 농부가 가만히 생각하다가, 부자 농부를 찾아가서 한 수 배우기로 했다.
“이보게, 자네는 어째서 날로 재산이 늘어가는가? 그 방법 좀 가르쳐 주게.”
“친구 사이에 안 가르쳐줄 수 없지. 그러나 조건이 있네. 내일 돼지 한 마리를 잡아서 술 한 동이와 함께 나에게 가져 오게. 아무리 그래도 공짜로 가르쳐 줄 수야 없지 않겠나?”
이리하여 가난한 농부는, 아깝기는 했지만, 친구가 시키는 대로 다음 날 잘 대접을 했다.
부자는 친구를 데리고 뒷산으로 올라갔다. 끝이 가물가물한 높은 나무 하나를 가리키더니 거기에 올라가라는 것이었다.
‘부자 되는데, 이 쯤이야...’
하며 친구는 낑낑거리며 올라갔다.
“꼭대기의 가지 쪽으로 타고 나오게.”
아래를 보니 현기증이 날 지경이었지만 시키는 대로 했다.
“그 가지에 매달리게.”
갈수록 태산이다.
“한 손을 놓아 보게.”
“아니 세상에, 나보고 죽으란 말인가?”
“부자 되기 싫으면 관두게.”
“아닐세. 부자는 돼야지.”
가난한 농부는 온 몸에 식은 땀을 흘리며 한 손을 놓고, 한 손으로 나무 가지에 대롱대롱 매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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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01-09 (Sun)
전대환 [2004-09-28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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