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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역자들은 들으시오!"
"반역자들은 들으시오!"
2015-11-22 (Sun)
민수기 10:9-11
전대환
한울교회




[오디오파일 듣기/내려받기]

■ 성서 본문

모세는, 주님께서 그에게 명하신 대로, 주님 앞에서 지팡이를 잡았다. 모세와 아론은 총회를 바위 앞에 불러모았다. 모세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반역자들은 들으시오. 우리가 이 바위에서, 당신들이 마실 물을 나오게 하리오?” 모세는 팔을 높이 들고, 그의 지팡이로 바위를 두 번 쳤다. 그랬더니 많은 물이 솟아나왔고, 회중과 그들의 가축 떼가 마셨다.

<민수기 20:9-11>


■ 들어가는 이야기

오늘이 창조절 마지막 주일입니다. 다음 주일부터 대림절이 시작됩니다. 올해도 세월은 이렇게 빠르게 지나갑니다. 농사 절기로 보면 내일이 소설입니다.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는 시기지요. 빠른 세월 가운데서도 세월을 아끼며 주님 앞에 나오신 여러분에게 하늘의 은총과 땅의 축복이 넘치도록 임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오늘은 ‘반역자’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 함께 복과 은혜를 나누려고 합니다.

■ 가데스에서 생긴 일

세상에 노예가 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참 이해하지 못할 일이 있습니다. 노예들이 말이지요, 자기들을 노예로 만든 사람들에게 적개심을 품어야 하는데, 오히려 노예살이에서 해방시켜준 사람을 미워하는 일이 있다는 것입니다. 무엇 때문입니까? ‘노예근성’ 때문이지요. 옛날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랬습니다. 모세가 백성들을 이끌고 이집트에서 탈출했습니다. 탈출까지는 성공했는데, 광야로 나와 보니까 상황이 만만치 않은 겁니다. 그들이 신 광야의 가데스라는 곳에 머무를 때의 일입니다. 그때 마침 모세의 누님인 미리암이 죽었습니다. 장사를 지냈지요. 미리암이 누굽니까? 갈대 상자에 담긴 아기 모세가 나일 강에 빠져 죽을까봐 노심초사하며 강변을 따라 하염없이 내려갔던 누나입니다. 마침 이집트의 공주가 모세를 건져냈을 때는 이 때다 하고 유모를 소개시켜주었습니다. 그 유모가 모세의 친어머니였지요. 모세에게는 정말 소중한 피붙이였습니다. 물론 나이는 많았지만 그런 누나가 세상을 떴으니 모세의 마음이 얼마나 무겁겠습니까? 그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였습니다. 모세를 위로하려고 모였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그게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모세를 비방하려고, 모세를 흔들려고 모였습니다. 사람들 참 못됐지요? 세상사가 이렇습니다. 어쨌든 문제는 물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모세와 아론에게 이렇게 대들었습니다. “어쩌자고 당신들은 우리를 이 광야로 끌고 와서 여기에서 죽게 하는 거요? 여기에 먹을 양식이 있소, 마실 물이 있소? 그렇다고 농사를 지을 수나 있소?” 아니, 사막에 물이 없는 것이야 당연한 건데, 그 정도 각오는 해야 되는 것이지요. 노예살이를 청산하는 게 어디 그리 쉽습니까? 그러나 백성들은 잡아먹을 듯이 모세에게 덤벼들었습니다.

■ 반역자들

모세는 어째야 합니까? 하나님 앞에 엎드려야지요. “하나님, 죽겠습니다. 저 좀 살려주십시오. 이 일을 도대체 어째야 합니까?”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모세야, 지팡이를 잡아라. 그리고 사람들을 불러 모아라. 그들이 보는 앞에서 저 바위에게 명령해봐라. 그러면 바위에서 물이 터질 것이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시키시는 대로 했습니다. 지팡이를 잡고 사람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반역자들은 들으시오. 우리가 이 바위에서 물이 나오게 하면 되겠소?” 모세는 팔을 높이 들고 지팡이로 바위를 두 번 쳤습니다. 그랬더니 바위틈에서 물이 콸콸 솟아나왔습니다. ‘바위를 치니까 물이 나왔다? 엄청 신기한 일이네!’라고 말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사막에도 곳곳에 물이 숨어 있거든요.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시면 물길 찾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모세가 백성들을 가리켜서 ‘반역자들’이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이거 대단히 심각한 표현입니다. 다른 말로는 ‘배신자’예요. 나라를 팔아먹고, 아내나 남편을 팔아먹고, 자식을 팔아먹고, 동기간을 팔아먹는 사람을 일컬어서 ‘배신자’라고 하지 않습니까? 르네상스 시절에 나온 유명한 책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단테의 ≪신곡≫입니다. 천국과 지옥 탐방기인데, 비록 상상이지만 천국과 지옥을 아주 상세하게 설명해놓았는데, 지옥도 죄의 질에 따라 등급이 있습니다. 지옥에서 가장 악질 죄인이 가는 맨 밑바닥에 가보니까 유다가 있더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을 팔아먹은 배신자지요. 악질 중에서 최악질 죄가 배신입니다. 반역입니다. 그런데 모세가 백성들 보고 ‘반역자’라고 했습니다. 그만큼 백성들의 죄가 크다는 것입니다. 그 죄가 뭐입니까? 한 마디로 말하면 ‘자유보다 먹을 것에 더 집착했다’는 것입니다. 기껏 노예살이에서 해방시켜줬더니, 먹을 것 없다고 돌아가겠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랬는데, 여러분의 선택은 무엇입니까? 밥입니까, 자유입니까?

■ 자유를 얻는 일

‘레미제라블’ 다 아시지요. 최근에 뮤지컬과 영화로 더 많이 알려졌습니다만, 원작은 프랑스의 소설입니다. 장발장이 주인공인데, 이 책을 읽어보면 장발장 이야기 말고도 우리가 유념해야 할 내용들이 무궁무진 많습니다. 프랑스 혁명 즈음에 청년들이 모여서 토론을 합니다. 나중에 장발장의 사위가 되는 청년 마리우스가 나폴레옹 체제를 옹호하며 이렇게 말합니다(각색 요약). “여러분, 황제의 제국에서 산다는 건 한 국민으로서 얼마나 빛나는 운명입니까? 나타났다 하면 천하가 굴복하고, 진군했다 하면 승전하고, 어느 나라든지 들어갔다 하면 왕조를 몰락시킵니다. 그렇게 해서 자리가 많이 생기니 자신의 부하들에게 제후 자리를 하나씩 줄 수도 있습니다. 황제를 따라 공격하는 군대는 마치 신의 칼자루를 쥐기라도 한 듯 적을 두려움에 떨게 합니다. 이렇게 위대한 인물을 황제로 모시는 우리가 얼마나 자랑스럽습니까? 그분은 프랑스 제국을 로마 제국과 같은 위치에 세우고 있습니다. 그 덕에 우리는 대국이 되어 사방에 독수리를 날려 보내듯 지상 구석구석에 대군을 날려 보내고, 정복하고 격파하여 승리합니다. 그 결과 우리는 유럽 유일의 금빛 찬란한 민족이 되었습니다. 이거야말로 정말 숭고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이보다 더 위대한 게 뭐가 있겠습니까?” 일장연설을 듣던 동료 가운데 하나가 조용히 말했습니다. “있지. 그건 자유를 얻는 일이야.” 콩브페르의 말이었습니다. ― 빅토르 위고(베스트트랜스 역), ≪레 미제라블 한영합본(전10권)≫(더클래식, 2012), 1940쪽. 이 한 마디에 마리우스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자신의 생각이 좁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때부터 마리우스는 확실한 혁명투사가 되기 시작합니다. 그 뒤에 그는 파리 시내에서 일어난 민중혁명 때 목숨 걸고 싸웁니다. 프랑스혁명의 주제 중 하나가 바로 ‘빵이냐 자유냐’였습니다. 드디어 자유가 이겼습니다. 왕이나 황제가 다스리던 체제에서 벗어나서 국민이 주인인 공화정 체제가 그때부터 정착되었습니다. 이래서 프랑스는 그 누구도 못 건드리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민중이 자기들 왕을 단두대에 세웠으니까요.

■ 맺는 이야기

여러분은 어느 쪽을 선택하시겠습니까? ‘굶어 죽어도 자유를 찾겠다!’입니까, 아니면 ‘먹을 것을 주면 노예가 되겠다!’입니까? 예수님의 답은 분명합니다.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도무지 걱정하지 마라!” 하셨습니다. 이게 무슨 말씀입니까? 먹을 것은 하나님께서 다 주시니까 너희는 하나님의 나라를 추구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노예의 나라가 아니라 자유의 나라입니다. 아무쪼록 저와 여러분은 맘몬의 유혹을 떨쳐버리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진정한 자유인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 2015.11.22 구미 한울교회 주일예배 말씀입니다.)

1. 20151126 Gmpas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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